국어에는 다양한 표현법이 존재합니다. 언뜻 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아서 혼동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많은데요, 반복법과 대구법(대구적 표현)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러분은 이 두 표현법을 구분할 수 있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반복법과 대구법(대구적 표현)에 대해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각각의 뜻, 예시 표현, 그리고 두 표현법의 차이점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반복법
반복법 뜻
반복법은 특정한 말을 계속 반복하면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반복되는 이유는 뜻과 의미를 강조하여 호소하거나, 운율을 맞추어 흥을 돋우기 위함입니다. 반복되는 말의 종류로는 시어, 시구, 시행, 문장 구조(통사 구조) 등이 있습니다. 반복법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뜻이 서로 동일하거나 비슷한 의미를 가진 말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반복법 예시
반복법 뜻을 이해하는 데 있어 예시 문장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보며 반복법이 어떠한 표현법인지 파악해 보겠습니다.
- 고향으로 돌아가자,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자
- 꿰매어도 꿰매어도 밤은 안 깊어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 옛날 옛날 까마득한 먼 옛날
-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 금잔디
2. 대구법(대구적 표현)
대구법(대구적 표현) 뜻
대구(對句)란 서로 비슷한 어조를 가진 것끼리 짝지어 만든 글을 뜻합니다. 어조란 말의 높낮이, 억양, 말의 빠르기 등과 같은 화자의 목소리를 말합니다. 어조가 비슷한 문장이 서로 짝을 지으면 독특한 리듬이 완성되는데, 이렇게 대구를 사용한 표현을 대구법(대구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즉, 대구법(대구적 표현)은 서로 비슷한 말끼리 짝지어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사용하면 문장에 변화를 주면서도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서로 비슷한 어조를 가진 문장이 짝을 이루어 대구를 이룬다고 하며, 이러한 표현법을 대구법(대구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대구법이 성립하려면 두 개의 구가 문장구조나 형식에서 유사하고, 서로 대응되어야 합니다.
대구법(대구적 표현) 효과
대구법(대구적 표현)은 서로 맞추어진 가락에 의해 운율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독특한 리듬이 완성되며, 글을 읽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그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한 표현이나 문장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대구법(대구적 표현) 예시
대구법(대구적 표현)을 이해하는 데 예시 문장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가지 예시를 통해 대구법(대구적 표현)이 어떤 표현법인지 알아봅시다.
-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진 사람이요,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 강하다.
-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대구법(대구적 표현) 형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a+b) + (a+b) 또는 (a+b+c) + (a+b+c`) 형태를 띱니다. 여기서 a와 a', b와 b', c와 c'는 서로 비슷한 어조를 가진 문장을 말합니다. 문장 구조가 유사할 수도 있고, 문장 형식이 유사할 수도 있으며, 서로 의미적으로 대응될 수도 있습니다.
대구법(대구적 표현) 예시
대구법(대구적 표현) 예시를 여러 가지 살펴봅시다. 예시를 많이 볼수록 해당 표현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다른 표현법과 혼동하지 않게 됩니다.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돼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돼라 하네
- 낮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밤에는 차갑게 달빛이 내린다
- 꽃은 안개와 같고, 사람은 구름과 같다
-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살구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 님은 회양 금성의 오리나무가 되고, 나는 삼사월의 칡넝쿨이 되어
3. 반복법과 대구법 차이
반복법 vs 대구법(대구적 표현)
많은 분이 반복법과 대구법(대구적 표현)의 구분을 가장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언뜻 보면 둘 다 반복이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반복법은 문장의 뜻 자체가 동일하게 반복된다면, 대구법(대구적 표현)은 문장 구조가 동일하게 반복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의 예시를 봅시다.
-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산천에 금잔디
- '잔디'라는 동일한 의미의 표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복법이지요.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왼쪽의 문장과 오른쪽의 문장 구조가 동일합니다. 콩과 팥은 동일한 의미가 아닙니다. 대구법(대구적 표현)이죠.
수능 국어나 공무원 국어 시험에서 출제되는 표현법 중 대구법(대구적 표현)은 많은 분이 헷갈려하는 표현법입니다. =따라서 둘의 차이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대구법(대구적 표현)과 반복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국어 공부를 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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